다이어리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일으키지 않으셨다

티가세 2007. 8. 8. 07:22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일으키지 않으셨다"

 

 

  중국의 선사중에 아무 유명한 마조 도일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실질적인 선의 창시자라고도 불리지요.

 

  용모가 기이하여 소걸음으로 걸었고 호랑이 눈빛을 가졌다고 하는 인물이지요.

 

  혀를 빼물면 코끝을 지났고 발바닥에는 법륜 문신 두 개가 있었다고도 합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머리를 깎았고 구족계를 받아 스님이 되었지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선사가 되어 수많은 제자들을 두게 되었고

  고향을 방문하게 됩니다.

 

  고향사람들은 자기 고향에서 오늘날 성철스님같은 유명한 스님이 나온 것이

  자랑스러웠고 대대적인 환영을 합니다

 

  그런데 그의 이웃이었던 할머니

  "나는 대단한 인물이 온다고 이렇게 난리법썩이 난 줄 알았더니

  다름아닌 쓰레기 청소부 마씨 아들이 왔구먼"

 

  이 말을 들은 마조 도일은 장난 반, 감상 반으로

 

  "권커니 그대여

  고향일랑 가지 마소

  고향에선 누구도 성자일 수 없나니

  개울가 옛 할머니

  아직도 엣 이름만 부르누나!"

 

  예언자나 성자가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자기가 지니고 있는 선입관을 버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가 사물이나 사물을 바르게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입관을

  버려야 하겠습니다.

 

  진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니까요.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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