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너에게 쓴다
티가세
2012. 6. 23. 05:55
너에게 쓴다![]()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 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되었다. - 천양희의 시〈너에게 쓴다〉(전문)에서 - * 올해 첫 수련이 피었다고 어느 지인이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도 같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서러운 날은 꽃이 피었다고, 비가 온다고, 달이 떴다고 말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저도 소식을 전합니다. 지금 제주의 아부오름에는 민들레가 지천입니다.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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