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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진이에게

티가세 2024. 11. 10. 01:19

효진이에게

지난 수요일, 효진이의 생일을 맞아 나는 많은 생각에 잠겼다. 어느덧 어른이 되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내 딸을 보며, 그동안 지나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효진이는 어린 시절부터 그리 건강하지 않았다. 가끔씩 찾아오는 병원 방문과 불안한 마음 속에서 나는 매번 효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기도했다. 그때마다 작은 손을 잡고 "괜찮을 거야, 잘 될 거야"라고 말하던 나는 지금도 그때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내며 힘든 시간들이 많았지만, 효진이는 늘 내 기대를 뛰어넘는 모습으로 나를 놀라게 했다.

시간이 흘러, 효진이는 자라서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늘 곁에서 함께해주는 효진이를 보며,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 그때 그 어린 소녀는 이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워킹맘으로서 힘겹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고 있다. 내가 그토록 바라고 기도했던 모습 그대로, 효진이는 자신만의 길을 열심히 걸어가고 있다.

그녀가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저 고마운 마음이 크다. 내가 그 당시 힘들었을 때, 효진이도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그녀는 내게 큰 자랑이자 귀한 선물이 되었다. 효진이가 자라면서 보여준 성숙함과 책임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에 대한 사랑은 나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효진아, 네가 태어나던 그 날부터 지금까지의 시간들이 내겐 모두 소중한 기억이야. 힘든 시간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으려 했던 네 모습, 이제는 내가 너를 바라보며 배우고 있다. 네가 어느새 나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걸 느낄 때마다, 그 모든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오늘, 네 생일을 맞아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너의 존재가 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네가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길 기도할게. 사랑하는 내 딸, 효진아. 생일 축하하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