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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퇴사

노인의 퇴사긴 세월, 어느덧 내 나이가 되어버린 것 같다. 상장사에서 일한 지 1년, 그것도 이제 끝이다.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내가 느낀 것은, 인생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찰나 같다는 사실이다. 회사에서의 그 작은 상자 속 세계가 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졌지만, 사실 그 속에서 나의 자리는 너무나도 작았음을 이제야 깨닫는다.처음 이 회사에 발을 들였을 때, 마치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고, 나도 그곳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젊은 날의 패기와는 또 다른, 묵묵히 해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처리해 나가는 일상이 나에게는 어떤 의미로든 도전이었다. 하루하루를 채워가며 나의 가치는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그런데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 자리에서 나를..

카테고리 없음 2024.11.07